해마다 맞이하는 새해인데,
사십줄에 들다 보니 새해라는 시간이 더욱 빨리 찾아오는 느낌이고
기쁜 마음보다는 세월과 시간의 무덤덤에 익숙해져만 가는 거 같다.
불안한 마음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커져만 가고,
몸 이곳저곳에서 보내는 아픈 신호가,
이젠 나도 세월을 거스룰 수 없다는 이야기.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마음은 언제나 이팔청춘,
입으로만 외치지만,
머리와 마음에 쌓여만 가는 고정관념은 이미 과적.
나이를 빨리 먹게 해달라 기도했던 앳된 시절
화약총과 폭죽을 쏘며 온몸으로 새해를 맞았던,
그 어린 시절의 천진함과 기쁨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소싯적 쌓았던 기쁨의 벽돌들
세월이 들다 보니 한 장 한 장 다시 내려놓고 있다.
우리에게 나이 듦은 이런 모습인가?
2018년 1월 1일은 지금보다 얼마나 더 빨리 찾아올지......
오늘부터 슬픔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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