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에게 지갑 선물을 받았다.
생각해 보니 나만의 일을 시작하면서 이 친구에게 지갑을 선물 받은 것은 총 세 번.
제일 위에 것이, 2004년 5월쯤에 친구에게 선물 받았던 지갑이고
두 번째가 2018년 7월, 새로운 사업자 개설을 했다고 선물
세 번째는 폼 좀 잡고 다니라며 이번에 선물
그것도 명함지갑과 세트로,
위 지갑은 친구에게 2004년 5월쯤에 선물로 받아 올여름까지 사용한 것이다.
당시 친구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저렴한(?) 월급을 받았기에
변변한 지갑이 없었을 때였을 건데
나름 백화점에 가서 구입했다고 하며 나에게 선물했고
회상해 보니 만 원짜리가 지갑 속에,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번창하라는 의미란다.
14년 동안 내 뒤주머니와 가방을 오가며 돈도 많이 벌게 해준 지갑인데 그 돈은 모두 어디 갔는지?
불가사리
낡고 헤졌지만 내가 가장 아끼는 지갑이고,
지금도 다시 들고 다니라면 들고 다닐 거 같은데,
그렇게 되면 닳아 없어질 거 같아 후임들에게 자리를 내주게 했다.
포장되어 서랍속에서 휴식을 하고 있고,
처음 선물 받은 지갑으로 나름 돈도 좀 벌어보고 했으니 - 그렇다고 형편이 넉넉한 것은 아니며
삶의 의미를 돈보다는 다른 것에 두기 시작하니 돈의 속박에서 조금은 벗어나는 거 같다.
이번에 친구에게 새로 선물 받은 지갑은
같이 오토바이도 타고 놀러도 다니며
맛있는 밥도 먹고 커피도 한 잔하고~
큰돈을 벌어 지갑을 채우기보다는
추억을 채우는 지갑이 되길 소망한다.
지나는 세월을 즐기면서 말이다.
3년 전 오늘,
시즈오카 - 후지산이 내다보이는 온천호텔에서 친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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