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이 많아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약도 먹고 있어서 몸이 힘겹지만
작년에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는 생각에 올해는 어떻게든 많이 읽어보려 노력하고 있다.
이유는,
생각하며 살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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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세계 일주라고 칭하는 여행기인데 ,
718일 동안 24개국이 세계일주?
러시아와 유럽 등의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았을지도......
근래 여행 관련 책은 두 번째 보는 듯한데,
앞전에 읽었던 "대한민국 해안 도로 여행지 - 이혁주"
내용이 참......
"우리나라 해안 일주 대기록을 세운"이라는 카피로 광고를 하던데,,,,
해안 도로를 최초로 일주했다고?
글쎄?
카니발 리무진으로 해안선을 돌다 저녁 되면 모텔방에서 와이파이가 터지냐 안 터지냐의
내용들만 본 거 같다.
이번 책은 그나마 좀 봐줄만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와!"의 수준은 아닌 것 같고
여행의 감흥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읽는 내내 좀 피곤했다. (매번 술 타령)
개인적으로 한 번 읽기 시작한 책은 끝까지 보는 성격이라 중간에 끊지도 못했고,
그나마 끝 부분 20페이지 정도 -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이야기는 와닿았다.
- 본문 중에서 -
"인생에 한 번쯤은 배낭 메고 떠나봐야지 않겠느냐 종용하는 근래의 흐름이 불편하다.
여건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이 서글프고,
그런 식의 분위기를 조장하는 이야기가 마땅찮다."
"다시 떠나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그때마다 아직은 아니라 답했는데,
책을 쓰다 보니 그 연유를 알 것 같다.
여행 후에도 여행하듯 살고 있어서이지 않을까."
배낭 메고 떠나봐야지 하는 생각은 본인들의 생각이고
작가 주위 사람들의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내 주위에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없다.
누구나 마음의 여유만 있다면 언제든 시작할 수 있는 여행인데 박탈감까지야......
여행이 자체가 대단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뭐, 여권에 입출국 도장을 자랑하는 사람들도 있고
SNS에 공항 전경 내지는 해외여행지 사진을 올려놓고 본인 만족이 아닌
남들 봐라 ~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여행기인 이 책을 보며 여행에 대한 생각보다는
나는 서른 살 때 뭐를 했는지 한 번은 생각해 보는 계기로,
영업용 화물차를 그만두고 창업이랍시고 피트니스 센터에 앉아서
20대 때 잠을 쪼개가며 벌었던 돈 까먹으며 인생 공부한 내 서른 살.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던,
내 지나온 길이 여행이라는 생각.
굳이 배낭을 메고 몇 년 동안 수십 개국을 돌지 않더라도
생각만 있다면 어떠한 환경에서도 느낄 수 있는......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여행이 독서보다 앞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행이라 이야기하면서 아무 데나 다니는 건 쉽지만 독서는 그게 아니지 않는가.
겉 멋든 여행은 사절이다.
눈과 몸으로 느끼는 드라마틱 보다
머리와 가슴으로 느끼는 드라마틱이 더 감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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