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아내와 함께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다 집으로 복귀
주말 산책만을 기다리는 우리 집 막내, 흰둥이를 산책시키려 나갔다.
밖에서 몇 걸음 걷다 뒷발을 저는 거 같더니 잠시 뒤 땅바닥에 주저앉은......
놀란 아내와 나는 흰둥이를 안고 집으로,
목욕시키고 쉬게 해줬는데도 힘들어하는 모습이.
병원에 빨리 데리고 갔어야 했는데,
월요일에는 식구 모두 바빴고 흰둥이도 괜찮은 듯 보였는데
밤새 앓는 듯해서 화요일 오전에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뒷다리에 마비 증세가 있고 ct를 찍어봐야겠단다.
13살이라 노령견이라 그런지 ct를 찍으려면 마취제를 놓는다던데 - 프로포폴,
안 깨어날까를 우려한 병원에서 동의서에 사인을 하란다.
어쩔 수 있나.
아내와 같이 동물 병원에 방문했다가 점심때가 돼서 집에서 점심 해결.
식탁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눈에 들어오는 마루의 소파,
내가 식탁에서 밥을 먹으면 저 소파에서 물끄러미 나를 보고 있던 흰둥이가 생각나서
밥을 먹다 왈칵 눈물을 쏟았다.
점심을 먹고 사무실에 가려던 참에 동물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다행히 척추는 터진 곳이 없어서 수술은 하지 않고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단다.
힘내주는 흰둥이가 고마웠다.
흰둥아.
힘내고 건강해라.
아빠가 끝까지 지켜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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