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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연비와 환경, ‘고효율 친환경 타이어’에서 찾는다
발이 편해야 몸도 편하다고 했던가? 이 때문에 온갖 첨단 기술을 적용한 기능성 신발들이 그렇게 인기를 끄나 보다. ‘자동차의 신발’이라 불리는 타이어도 마찬가지다. 차량이 더욱 원활히 주행할 수 있도록 200가지 이상의 화학, 철강, 섬유 원료로 구성된 기술집약적 첨단 제품인 것이다. 이처럼 타이어가 차량의 연료 효율성과 주행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부품인 만큼, 내구성, 회전저항, 접지력 등 다양한 기준으로 성능이 평가된다.
■ 독일 랑세스·KAIST 연구결과
‘타이어 효율 등급제’ 세계 두 번째 의무화
지난 6월,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변종립)은 그동안 승용차용 타이어에만 적용되던 ‘타이어 효율 등급제’를 소형 트럭용 타이어에도 확대·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1일부터 생산된 소형 트럭용 타이어를 대상으로 회전저항과 노면제동력을 측정해 타이어를 1~5단계로 등급화한 후 제품에 표시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 제도를 유럽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의 의무 시행한 국가로, 이제 소비자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기 제품을 선택하듯 고효율 타이어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독일 쾰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특수화학기업인 랑세르의 한국법인인 랑세스코리아(대표 고제웅)에 따르면 국내 전체 화물차시장에서 1톤 이하 소형 트럭이 약 81%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타이어 효율 등급제 의무시행에 따른 경제적, 사회적 효과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고성능 친환경 타이어’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와 연구개발도 활발해지고 있으며, 소형 트럭용 타이어에 대한 효율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이 한창 이뤄지고 있다.
국내 타이어업계는 ‘고성능 친환경 타이어’시장이 오는 2015년까지 2010년 대비 77%나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12월 제도 도입 후 승용차용 타이어의 고효율 타이어 보급률이 2009년 1.8%에서 작년 말 약 3.5%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 양상은 최근 주요선진국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친환경 관련규제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국내 타이어업체들로 하여금 차세대 ‘고성능 친환경 타이어’부문에서 유럽 수준에 비견하는 역량을 키우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회전 저항이 낮아 연비를 상승시켜 유지비를 절감시키고, 내구성은 물론 접지력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보인다는 ‘고성능 친환경 타이어’는 평균적으로 타이어 회전저항이 10% 감소하면 자동차 연비는 약 1.5% 개선돼, 기존 일반 타이어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음에도 궁극적으로는 연료소비를 5~7%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와 단점을 상쇄한다.
랑세스의 의뢰로 독일 뮌헨 공과대학이 연구·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비 16.6km/ℓ의 자동차가 ‘고성능 친환경타이어’를 장착하고 연간 1만 2,500km를 주행하면 매년 약 14만원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 역시 4.7kg이나 감축할 수 있다.
또한 국내의 KAIST 연구에 따르면, 자동차 연료 소비의 약 30%, CO2 배출량의 24%가 타이어에 의해 발생하는데 ‘고성능 친환경 타이어‘를 사용하게 되면 국가 전체적으로 연간 2억 3,100만리터(약 4,380억원)의 연료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 랑세스가 독일 물류기업 탈케와 함께 고효율 타이어를 통한 트럭의 연비개선효과 검증을 위하여 도로 주행 테스트를 한 결과, 연간 주행거리 15만km의 40톤 트럭 300대를 가진 운송업체가 4등급의 타이어를 2등급으로 바꾸기만 해도 리터당 약 1,960원의 연료비용을 연간 약 21억원 가량 절약할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 또한 연간 3,000톤 이상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와 함께 ‘타이어 연비절감 계산기’ 공개
랑세스는 이 실험에서 실제 물류 운송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 탈케가 운용하는 2대의 40톤 트럭을 활용, 일반 타이어와 고효율 타이어를 각각 장착하고 동일한 물류 수송 주행 환경과 조건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테스트의 전 과정은 세계적인 독립 인증서비스 기관인 ‘TUV 라이란드(TUV Rheinland)’가 감독하고 모든 결과를 검증해 신뢰도를 높였다.
악셀 바센 랑세스 대외협력 담당 부사장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최적화된 회전저항을 갖춘 고품질 타이어가 상용차의 연료절감효과에 기여한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고효율 타이어는 운영비용을 낮추는 데 효과적일 뿐 아니라 환경보호에도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고제웅 랑세스코리아 사장은 “이번 테스트 결과는 국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6월부터 소형 트럭의 타이어 효율 등급제가 확대 적용되는 만큼, 상용차 시장에서도 타이어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랑세스코리아는 ‘타이어 효율 등급제’도입 후 늘어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한국타이어와 함께 ‘타이어 연비절감 계산기(www.greentire.k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운전자가 연평균 주행거리, 현재 기름 값, 차량의 평균 연비 등을 입력하면 에너지소비효율 5등급 대비 고효율 타이어를 사용했을 때 절약되는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을 정량화된 수치로 비교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등급이 높은 타이어로 교체할 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비용의 회수시점과 평소 주행도로 여건, 적재 무게, 주행습관 등을 통해 보다 상세한 에너지 절감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랑세스는
2011년 9월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표에 편입되며 그 성장성을 입증은 독일 쾰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특수화학기업으로, 2007년 정식 법인 랑세스코리아를 설립했다. 현재 친환경 고성능 타이어의 주원료인 합성고무와 금속을 대체하는 자동차 경량화 플라스틱 분야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의 주요 타이어 및 자동차 업체에 제품 공급은 물론 기술개발 협력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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