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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여행

말 잘 듣는 아이들?

by 지입차정보센터 2016. 11. 26.



새벽 5시 25분,


현관문이 열리고 누군가 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방년 16세,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아들이 자전거를 타러 나가나 보다.



새벽 어둑 컴컴한 시간이라 위험 할 거 같아 자전거 랜턴을 챙겨서 따라나가 보았으나 


이미 출발하고 없는 아들.



같이 잠이 깬 와이프와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독서 모임에 나갔다 들었던 이야기를 해준다.


사춘기 때에는 뇌 속에 "지랄 맞은 ......" 뭐가 있다고 한다.


큰 사고만 치지 않는다면 하고 싶은 대로 놔두고 지켜봐 줘야 이 시기를 잘 겪어 성인으로 성장하지, 


그렇지 못하면 30대 40대 아니면 그 이후에 더 지랄 떨 수도 있다고...... 








우리는 아이들에게 말 잘 듣는 걸 원한다.


학교에서는 "부모님 말씀 잘 들어야 착한 사람이다."


집에서는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착한 학생이다."




말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아이들 본연의 모습이나 의무(?) 일지는 모르겠지만,


삶에서는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지 않을까?





본인만의 개성과 홀로 사고하고 생각해서 행동할 수 있는 자기 주체성.





선생님 말씀과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아이들이 겪었던 상황


세월호.


배가 기울어지고 물이 넘쳐도 어른들이 가만히 기다리라고 해서 착하게 기다렸던 300여 명의 아이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는 말 잘 듣는 것은 필요 없는데 어른들의 착한 아이 세뇌(?)로 인해 


아무것도 하지 못 했던 착하디 착했던 학생들.


이 일을 계기로 일선에서 교육을 하시는 선생님들이 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빠르게는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교


고등학교


이 시기를 보내는 청춘(?)들을 사춘기라 칭한다.


깨지고 터지고 쓰러져 봐야 굳은살이 굳건히 박힌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말 안 듣고 잘못하는 건 아이들의 눈이 아닌 어른들이 만들어 낸 - 나만의 조건이다. 





이 글을 마칠 때쯤 아들이 들어왔다.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자기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돌아온 아들의 웃는 얼굴.....


아빠로서 평생을 보고 싶은 얼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