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십 년 전까지만 해도 명절에는 의례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관례처럼 되던 때가 있었다.
농경사회의 협동심이 마음 저쪽에 아직은 살아있는 우리나라,
그래서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의 방문을 많은 사람들이 품앗이로 생각하는 경향들이 아직은 많다.
특히 추석은 풍성한 결실의 계절인 만큼 그동안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에게 한우, 굴비 등
본인은 평소 잘 구경도 못하던 값나가는 먹거리를 나누었는데,
이마저도 얼마 전부터는 김이나 식용유 세트로 변하더니 이제는 그마저도 없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형태가 우리 정서성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도 같이 있겠지만......
그리고 해가 가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과 경기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서로 안 주고 안 받는 문화가 정착되어가니 부담은 없어 개인적으로는 좋다고 생각된다.
명절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
예전 같았으면 선물세트 관련한 물류센터와 백화점, 마트 등은 불난 호떡집이었는데
지금은 평소 물동량과 거의 다름없다고 들 한다.
이로 인해 명절 대목이라는 말도 없어지는 듯.
정서성 바람직하지만 마음으로는 또 그렇지 않은,
더 많은 세월이 많이 흘러야 일반적이 되겠지.
'삶과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깊어가는 가을 (0) | 2017.10.23 |
---|---|
툴리스 커피 (0) | 2017.10.01 |
2개월간의 다이어트 마무리 (0) | 2017.09.20 |
헝가리 (공항, 부다페스트) (0) | 2017.09.14 |
인천공항 (0) | 2017.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