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퇴근길,
사무실 주차장에서 차량 시동을 걸어놓고
집에까지 가기에는 거리 때문에 좀 출출할 거 같아 옆 건물 편의점에 가서 요깃거리를
보다가 별 다른 것이 없어 빈손으로 - 다시 주차장으로,
우리 사무실 주차장에서 덩치가 좋은 40대 중반 아저씨가 나오길래
살펴봤더니 담벼락에 소변을,
"아저씨 여기다 소변 보고 그냥 가시면 어떡해요?
"아 죄송합니다, 급해서요."
"급한 건 아저씨 사정이고요, 여기가 무슨 공중화장실도 아니고 '소변금지' 스티커까지
붙여놓은 담벼락에다 소변보는 건 무슨 매너인가요? 물을 뿌리던지 치우가 가세요."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 뭘 그렇게 따지나?"
그러면서 모자를 벗는데 머리가 휑? 삭발?
딴에는 나에게 위압감을 주려고 했던 것인데 웃기지도 않았다.
" 이 아저씨, 말이 짧네요. 한글 모르세요? 경찰 부를 테니 기다리세요."
"아니 오줌 한 번 싼 거 가지고 뭘 그리 대단하게 나오나? 그래 불러라~ 불러~"
부르라니 했으니 별 수 있나?
신속하게 112에 신고했고 5분쯤에 경찰관 도착.
오줌 한 번에 5만 원짜리 경범죄 처벌을 받으니 기분 좋을 거 같았다.
작년 1월에 이곳 사무실로 이전을 했는데,
6대 주차를 할 수 있는 - 주차장 관리자가 없으니
어째 "동네 아무나 주차장", "공중 화장실", "공중 흡연장"이 되서
작년 여름, 기온이 오르니 주차장에 주차를 할 때마다 강제로 맡게 되는 -
담배 냄새와 지린내가 진동을 했다.
이에 1층에서 영업용 하시는 사장님이 얼마 전에 CCTV까지 설치를 했는데,
내가 선도반장 해 줄 참이다.
이유는,
지린내를 맡기 싫어서.
내 코는 소중하니까.
그리고 우리 사무실에 방문하시는 분들의 코도 지킬 겸
ps. 오늘 출근을 하니 1층 사장님이 날 보고 고맙다고 했다.
나도 고마웠다.
사건 현장 사진이다.
CCTV 녹화 중과 소변금지가 안 보였나 보다?
그렇게 급했나?
그렇다고 사람의 인격을 포기하면서까지 노상방뇨까지는,
지가 저를 남자라고 하던데,
남자라면 차라리 바지에 싸버리던가
요즘 112, 친절하다. 문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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