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출근길,
도로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만났습니다.
이 트럭을 볼 때마다 모양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고
FSD 자율주행이 된다고 해서 관심이 많지만
구입 가격이 상당해서 그냥 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차량입니다.
당일에 운전자를 슬쩍 보니 자율주행 중인지는 모르겠지만
운전에 집중을 하지 않는 듯했습니다.
정체길에 부럽기도 했네요.

큰딸이 새로운 회사에 출근한지 며칠이 되지 않은 어느 날,
사진을 한 장 보냅니다.
본인 차량 옆에 사이버트럭을 주차해 놓았다며
신기하다고,
그리고 정말 크다는 말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사이버트럭의 주인은
다니고 있는 회사의 대표라고 하더라고요.
딸이 다니는 회사는 플랫폼의 성격으로서
입사 계기는
ai 관련해서 앞으로의 도입을 위해서였는데
막상 일을 해보니
본인이 생각했던 방향과 회사가 생각하는 방향에
많은 차이가 있었나 봅니다.
힘들어했고
회사 대표와 크고 작은 충돌이 잦았고
결국은 얼마 못 다니고 퇴사를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사이버트럭을 보면
개인적인 관심 차종을 넘어
얼굴도 보지 못한 그 회사의 대표 얼굴이 상상되곤 합니다.

회사에서 퇴사를 권고받았던 날,
딸에게 연락이 와서는
퇴사 통보를 받았다며
아무렇지도 않다며
다른 회사 알아보겠다고 합니다.
씩씩한 모습에 고마웠지만
결국은 눈물을 보입니다.
전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딸의 울음소리를 들으니
아빠로서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지만
바로 이성을 찾고
다시 좋은 회사를 알아보자고 다독였습니다.

전화를 끊고 잠시 생각을 해보니
이 상황은 누가 잘 했고 잘못했고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맞지 않는 상황이었던 거 같습니다.
일이란 것에는
남녀관계처럼 궁합이 필요하고
서로 맞추는 관계 및 시간이 필요했는데
각자의 능력이 출중하다고 해도
일에 대한 기준점을 잡고 이후에 협의점을 찾는 것이
처음부터 안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아니면 각자 다른 분야의 일을 하고 있으니
서로 이해를 하며 지켜봐 줬어야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생각은 되지만...
우리 딸이,
이런 것은 인생을 살아가고 알아가는 과정 중에
먼지 같은 일이라 생각하고 넘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딸, 우리 아들도
사회에서 우뚝 설 때가 언젠가는 나타날 겁니다.
그것이 꼭 사회적으로 성공을 하고
돈을 많이 벌고 모았다는 의미보다는
일종의 자립이라고 생각합니다.
옆에서 누가 뭐라고 하건,
뒤에서 누가 나를 욕 하건 간에
나는 내 갈 길을 열심히 묵묵하게 간다!
이것이 어떤 것에도 휘둘리지 않는
'우뚝함'이라 생각합니다.

사진은 2주 전에 방문한 영흥도 목섬인데요,
썰물이 되면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섬입니다.
우리 부부도 자식들에게 저런 섬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서로 닿아있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보다는,
매번 걱정이 되어서 말해주고 싶고 찾아가고 싶지만
썰물 때만 가능하기에
부모로서 걱정되는 마음에 잔소리를 하고 싶어도
조금은 참을 수 있을 것 같고
성인이 된 자식들은 자신들의 걱정과 고민을
부모에게 매번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는
썰물 때만 털어놓을 수 있기에
저절로 치유되는 일들을 많이 겪으며
성장해 나가길,
살아보니 그게 인생이었던걸...
안심하라고,
부모는 언제나 그곳에 있어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우리 부모님들의 육체가 세상에서 없어져도
그 사랑과 정신은 언제나 우리 가슴속에 살아 숨 쉬고 있듯이 말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
'부모는 언제나 그곳에 있지만, 자식의 삶에 늘 들어가지는 않는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일은
그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 헨리 워드 비처 -
260830 영흥도, 목섬부터 장어까지 가족과 함께한 하루
지난주에 다녀온 영흥도, 늦은 포스팅입니다. 영흥도로 출발하기 전 집 앞 메가커피에서 커피를 주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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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9월 첫 번째 주 - 고민, 결정,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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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9월 첫 번째 주 - 고민, 결정, 책임
다들 고민만 하지. 결정에 대한 책임은 생각하지 않는다. 저를 포함한 요즘 사람들은, 고민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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